바베이도스 GDP도 넘어선 위스키 재벌의 놀라운 재산… ‘글렌피딕’ 창업주 증손자의 성공 스토리
136년 전 스코틀랜드의 작은 증류소에서 시작된 가업이 세계적인 주류 제국으로 성장하며, 한 국가의 GDP를 뛰어넘는 부를 일군 재벌 이야기가 화제다. 주인공은 글로벌 주류 기업 윌리엄 그랜트 앤드 선즈의 회장 글렌 고든. 그의 재산은 무려 71억 달러(약 9조 2천억 원)로, 카리브해의 휴양지로 유명한 바베이도스의 연간 국내총생산을 웃도는 규모다.
고든 회장은 1886년 글렌피딕 증류소를 설립한 윌리엄 그랜트의 증손자다. 가업을 이어받은 그는 탁월한 경영 수완을 발휘하며, 단순한 위스키 제조사였던 회사를 글로벌 주류 공룡으로 키워냈다. 특히 드람뷔, 헨드릭스 진, 밀라그로 데킬라 등 유명 주류 브랜드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윌리엄 그랜트 앤드 선즈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2,8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류 업계 전반이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든의 리더십 아래 회사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업계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엄청난 부에도 불구하고, 고든이 극도로 낮은 대중적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려한 삶을 즐기는 여타 억만장자들과 달리, 그는 철저히 사생활을 보호하며 언론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고든의 막대한 재산에도 불구하고 그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은 아니다. 현재 스코틀랜드 최고 부자 자리는 126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패션 브랜드 베스트셀러의 오너 앤더스 홀크 포울센이 차지하고 있다.
고든의 성공 스토리는 장수 기업의 힘과 전통 산업의 현대화가 만나 탄생한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가업을 단순히 이어받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며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 증류주 시장의 강자로서, 앞으로도 그의 행보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출처:https://ceoworld.biz/2025/02/14/whisky-tycoon-glenn-gordon-amasses-a-fortune-greater-than-barbados-g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