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새해 들어 주요 수입 주류에 대한 관세를 전격 인상하면서 글로벌 주류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베르무트와 위스키, 브랜디 등 프리미엄 주류에 대한 관세가 최대 2배 이상 오르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1일부터 베르무트와 소형 용기 와인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4%에서 30%로 대폭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베르무트의 실질 세금 부담은 무려 63.22%까지 치솟게 되었는데요. 이는 기존 42.13%에서 약 21%포인트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위스키와 브랜디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동안 5%의 우대 관세 혜택을 받아왔던 이들 주류는 이제 10%의 일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총 세금 부담이 48.31%에서 55.38%로 증가하게 되었죠.
특히 이번 관세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유럽의 주류 업계입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브랜디인 꼬냑은 이미 지난해 중국 수출량이 전년 대비 23.8%나 감소했는데, 이번 관세 인상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르무트 시장의 경우, 전 세계 수출량의 65%를 차지하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간 5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위협받게 된 셈인데요.
다만 흥미로운 점은 호주, 칠레, 조지아 등 일부 국가들은 이번 관세 인상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중국과 유럽 간의 무역 갈등이 이번 관세 인상의 배경이 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베르무트 수입 시장은 작년 기준 622,066리터로, 금액으로는 약 250만 달러 규모입니다. 전체 와인 수입량의 0.15%에 불과한 작은 시장이지만, 최근 들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관세 인상의 파급 효과가 주목됩니다.
글로벌 주류 업계는 이번 관세 인상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주류 시장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주류 시장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기사출처:https://www.thedrinksbusiness.com/2025/02/china-doubles-tariffs-on-whisky-vermouth-and-bra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