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위스키에 드리워진 ‘트럼프 리스크’… 영국 위스키 업계 초긴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영국의 주요 수출품인 스카치위스키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존 커 전 주미 영국대사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스카치위스키가 고율 관세 부과 품목의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 캠페인에서 공약한 ‘전면적 20% 수입 관세’ 정책과 맞물려 영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영국이 떠안게 될 경제적 손실이 무려 220억 파운드(한화 약 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이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의 첫 임기 당시에도 스카치위스키 업계는 관세 폭탄으로 인해 6억 파운드(한화 약 9,900억원)의 막대한 손실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수많은 영국의 위스키 제조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으며, 일부 소규모 업체들은 폐업의 위기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커 전 대사는 “이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서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 부과가 가져올 심리적 충격이 영국 전체 산업에 미칠 파급 효과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EU와의 브렉시트 후속 협상이라는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무역 분쟁까지 대비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카치위스키 산업이 정치적 갈등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향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영국의 대표적인 수출 산업인 스카치위스키의 운명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기사출처:https://www.thenational.scot/news/24863736.scotch-whisky-high-list-us-tariffs-says-exp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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