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부활한 스코틀랜드 전설의 증류소, 첫 10년산 위스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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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의 부활… 스코틀랜드 애넌데일 증류소의 감동적인 여정

한 세기 동안 침묵을 지켜온 스코틀랜드의 전설적인 증류소가 드디어 그 침묵을 깨고 명성을 되찾았습니다. 1919년 문을 닫은 후 잊혀졌던 애넌데일 증류소가 10년간의 재건 끝에 첫 10년산 싱글 몰트 위스키를 선보이며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1830년대 초 설립된 애넌데일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위스키의 황금기를 함께했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1919년 문을 닫은 후, 거의 한 세기 동안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폐허가 된 건물은 위험 건물 목록에 올라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2007년, 운명적인 전환점이 찾아왔습니다. 데이비드 톰슨 교수와 그의 아내 테레사 처치가 이 역사적인 건물을 매입한 것입니다. 이들은 수백만 파운드를 투자해 대대적인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7년간의 피와 땀 끝에 2014년부터 다시 증류주 생산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15년에는 영국 왕실의 공주가 직접 방문하여 증류소의 공식 개장을 축하했다는 점에서, 이 복원 프로젝트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애넌데일 증류소는 약 90명의 직원들과 함께 하나의 ‘가족’으로 성장했습니다. 초기에는 적자 운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이제는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을 내는 안정적인 사업체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10년산 싱글 몰트는 증류소의 부활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제품입니다. 데이비드 톰슨 교수는 “이는 단순한 숫자의 이정표가 아닌, 감정적인 이정표”라며, “젊은 위스키에서 성숙한 위스키로 인정받는 순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부는 이 증류소의 미래에 대해서도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이 증류소가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면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100년의 침묵을 깨고 다시 태어난 애넌데일 증류소. 이곳의 부활은 단순한 사업의 성공을 넘어, 스코틀랜드 위스키의 역사와 전통이 현대에 되살아난 감동적인 이야기로 기억될 것입니다.

기사출처:https://www.bbc.co.uk/news/articles/cn9xp84wwjw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