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애호가들의 성지, SMWS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1983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한 조용한 저녁. 몇몇 위스키 애호가들이 모여 앉아 평범한 대화를 나던 중 특별한 아이디어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스카치 몰트 위스키 소사이어티(SMWS)의 시작이었죠.
당시만 해도 위스키는 ‘오래된 양반들의 술’이라는 고루한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달랐죠. 기성 위스키 브랜드들이 제공하는 획일화된 맛이 아닌, 각각의 캐스크가 간직한 독특한 개성을 찾아 나서고자 했습니다.
SMWS의 시작은 겸손했습니다. 필립 힐(Phillip Hills)과 그의 친구들은 자신들만의 특별한 위스키를 찾아 스코틀랜드 전역의 증류소를 찾아다녔죠. 그들이 원했던 건 단 하나, 순수한 원액 그대로의 위스키였습니다. 물로 희석되지 않은, 캐스크에서 곧바로 병입된 원석 같은 위스키 말이죠.
이런 그들의 열정은 곧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진정한 위스키의 맛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처음엔 친구들의 모임에 불과했던 SMWS는 점차 세계적인 위스키 커뮤니티로 성장했습니다.

SMWS의 특별함은 그들만의 독특한 병입 방식에 있습니다. 각각의 병에는 일반적인 증류소 이름 대신 신비로운 코드 넘버가 부여됩니다. 예를 들어 ‘33.142’와 같은 방식이죠. 첫 번째 숫자는 증류소를, 두 번째 숫자는 해당 증류소에서 가져온 몇 번째 캐스크인지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numbering system은 단순한 분류 방식을 넘어, 위스키를 감상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유명 브랜드의 이름이 주는 선입견 없이, 순수하게 향과 맛으로만 위스키를 평가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현재 SMWS는 전 세계 수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프리미엄 위스키 클럽으로 성장했습니다. 매월 새로운 병입 제품을 출시하며, 각각의 위스키에는 시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이름과 설명이 붙습니다. “해변의 달콤한 바닷바람”이나 “겨울 장작불 앞의 명상” 같은 식이죠.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SMWS는 단순한 위스키 클럽을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위스키를 사랑하는 전 세계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오늘날까지도 그 열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위스키의 맛을 찾아 떠난 몇몇 친구들의 모험. 그것이 바로 SMWS의 시작이었고, 현재진행형인 이야기입니다.
기사출처:https://www.forbes.com/sites/marklittler/2024/11/13/5-things-you-didnt-know-about-the-scotch-malt-whisky-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