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폭락한 스카치 위스키 시장…170만원대 고가주류 ‘직격탄’

스카치 위스키 시장 ‘빨간불’… 고가 제품 판매 급감에 업계 비상

한때 ‘액체 금’이라 불리며 투자 상품으로도 각광받았던 스카치 위스키 시장이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2024년 들어 특히 프리미엄급 위스키 시장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업계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경매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000(한화 약 170만원) 이상 고가 위스키의 경매 판매가가 작년 대비 무려 40%나 폭락했습니다. 판매량 역시 34% 감소하며 시장 전반의 침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죠.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2020년 이후 출시된 신제품들의 고공 행진이 결국 독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신제품들의 권장소비자가격이 충성도 높은 투자자들과 애호가들조차 시장에서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고 지적합니다.

반면 흥미로운 점은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됐던 빈티지 위스키들은 여전히 높은 거래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무조건적인 고가 정책보다는 제품의 실질적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출 시장도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2024년 상반기 스카치 위스키의 수출 실적을 보면 금액 기준 18%, 물량 기준 10%가 감소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 시장에 공을 들였던 위스키 업계의 전략이 현지 경제 침체와 맞물려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감지되고 있어 업계의 시선이 이쪽으로 쏠리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스카치 위스키 업계는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향후 시장 회복을 위한 전략적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출처:https://vinepair.com/booze-news/rare-whisky-auction-bubble-bur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