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관세 50% 폭탄에 멍드는 미국 위스키…수출길 막히고 내수도 ‘찬바람’

물 탄 위스키처럼 힘 빠진 미국 위스키 업계, 이중고에 신음

미국 위스키 업계가 국내 판매 부진과 무역 갈등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4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관세를 50%까지 인상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죠.

“우리 증류업자들의 생존이 걱정됩니다” 증류주 협회(Distilled Spirits Council) CEO 크리스 스웡거의 말처럼, 관세 인상은 미국 위스키 업계에 치명타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나 EU는 미국 위스키의 최대 수출 시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과거 트럼프 정부 시절 25% 관세로 인해 EU 수출이 20% 감소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관세가 유예되자마자 수출이 60%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50% 관세는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켄터키발 위기의 징조

세계 버번 위스키 공급량의 95%를 담당하는 켄터키주는 현재 사상 최대인 1,430만 개의 버번 배럴을 숙성 중입니다. 하지만 국내외 시장이 동시에 위축되면서 이 많은 재고를 어떻게 소화할지가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작은 증류소들의 애타는 목소리

바운더리 오크 증류소의 브렌트 구딘 대표는 “50% 관세가 부과되면 시장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미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 유럽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던 중소 증류업체들에게는 특히나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시장도 녹록지 않아

여기에 미국 국내 시장도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4년 미국 위스키의 국내 판매는 1.8% 감소한 5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고가 주류 판매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지갑 닫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죠.

희망은 있을까

업계는 무역 분쟁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45개 주에서 이뤄지는 증류주 수출의 63%가 위스키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위기가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테킬라(2.9% 증가)와 즉석 칵테일(16.5% 증가) 등은 선전하며 업계에 작은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스키 업계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이러한 성과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출처:https://finance.yahoo.com/news/unwanted-double-us-sales-fall-1602049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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