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위스키의 빛이 바랜다”… 2024년 수출 가치 하락에 업계 ‘시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스카치 위스키가 힘든 시기를 맞이했다. 스카치위스키협회(SW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스카치 위스키의 수출 가치가 54억 파운드(약 88조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수출 물량은 오히려 3.9% 증가했다는 것. 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18개월 동안 병당 세금이 14%나 증가하면서 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한편, 2024년 스카치 위스키 시장에서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다. 인도가 1억 9200만 병을 수입하며 프랑스를 제치고 최대 수입국으로 등극한 것. 이는 인도의 경제 성장과 함께 프리미엄 주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미국이 9억 7100만 파운드(약 16조원)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위스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WA의 마크 켄트 CEO는 “현재 스카치 위스키 산업이 직면한 도전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무역장벽 해소와 세제 개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카치 위스키는 영국의 대표적인 수출 상품이자 문화 상징이다. 업계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과 프리미엄 전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스카치 위스키의 브랜드 가치와 품질 경쟁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현재의 어려움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향후 스카치 위스키 업계가 이러한 도전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그리고 세계 주류 시장에서의 위상을 어떻게 지켜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출처:https://www.thespiritsbusiness.com/2025/02/scotch-sees-export-value-decline-in-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