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美위스키…EU 관세폭탄에 국내판매도 ‘곤두박질’

미국의 대표적인 술 ‘위스키’가 큰 위기를 맞이했다. 버번, 테네시, 라이 위스키 등 미국을 대표하는 위스키 산업이 2024년 들어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류주 협회(Distilled Spirits Council)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위스키의 국내 판매액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5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되던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업계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지목하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가 프리미엄 주류인 위스키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더 큰 위기는 앞으로다. 미국 위스키 업계는 국제 무역 갈등으로 인한 관세 폭탄을 맞이할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4월 1일부터 EU가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U는 미국과의 철강·알루미늄 무역 분쟁의 일환으로 이같은 조치를 결정했다. 이는 과거 25%였던 관세가 한때 유예되며 회복세를 보이던 유럽 시장 수출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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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캐나다, 멕시코와의 무역 마찰까지 겹치면서 미국 위스키 업계는 사면초가에 빠진 모습이다. 이러한 대외적 위기는 결국 미국 위스키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미 위축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

전체 증류주 시장 역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2024년 미국 내 증류주 공급업체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72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록 시장 점유율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전반적인 하락세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무역 협상 노력과 함께, 업계의 자구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과 제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출처:https://www.timesdaily.com/life/general_interest/domestic-sales-fall-for-american-whiskeys/article_b7c2dd5a-e8af-11ef-ae27-079395b64f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