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스키의 정점’ 히비키 40년산, 전 세계 단 400병 한정 출시
일본 최고의 위스키 제조사 산토리(Suntory)가 그들의 대표 브랜드인 히비키(Hibiki)의 최고급 라인업, ‘히비키 40년산’을 출시해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0월 3일 공개된 이 특별한 위스키는 병당 35,000달러(약 4,700만원)라는 압도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위스키 수집가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는 단 400병만이 한정 출시되어 그 희소가치를 더하고 있다.
히비키 40년산은 1923년 산토리의 창립자 토리이 신지로가 확립한 전통적인 블렌딩 기술의 결정체다. 특히 이번 40년산은 다섯 가지 프리미엄 위스키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인다. 야마자키 증류소의 아메리칸 화이트 오크에서 숙성된 깊은 풍미, 하쿠슈의 은은한 피트향, 그리고 치타의 부드러운 그레인 위스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테이스팅 노트에 따르면, 첫 향에서 일본 전통 악기인 비파를 연상시키는 우아한 향과 함께 신선한 레몬 껍질, 정향의 아로마가 느껴진다. 이어지는 맛에서는 순수 아카시아 꿀의 달콤함과 건조한 무화과의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고 한다.

제품의 외관 또한 놓칠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30면으로 이루어진 크리스탈 글라스 보틀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다. 여기에 일본의 유명 크리스탈 제작사인 카가미 크리스탈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정교한 캡, 전통 장인들의 손길이 깃든 고급스러운 상자까지 더해져 완벽한 프리미엄 패키지를 완성했다.
한편, 산토리는 최근 일본 위스키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짜 제품 논란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 증류주 및 리큐어 제조업협회와 협력하여 엄격한 라벨링 기준을 도입하는 등 정통 일본 위스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히비키 40년산의 출시는 단순한 프리미엄 위스키의 등장을 넘어, 100년에 가까운 산토리의 역사와 일본 위스키에 대한 열정, 그리고 장인정신의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 400병이라는 극소량 생산으로 인해, 이미 많은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평생에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말까 한 위스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