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증류주의 자존심이자 위스키 애호가들의 로망인 글렌리벳 증류소가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위스키를 선보여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터널 컬렉션, 퍼스트 에디션, 55년 숙성’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이번 위스키는 글렌리벳의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희귀한 위스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단 100병만이 한정 생산되어 그 가치를 더하고 있으며, 그중 단 2병만이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인 홍콩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1824년 조지 스미스가 설립한 글렌리벳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글렌리벳 교구에서 최초로 합법적인 증류 허가를 받은 곳으로,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최고급 위스키 생산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55년 숙성 위스키는 그야말로 ‘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시음 평가에 따르면, 첫 향에서 느껴지는 가을 과일의 풍성함과 세비야 오렌지의 상큼함, 입 안 가득 퍼지는 블랙커런트 잼의 달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특히 마지막에 느껴지는 따뜻한 계피와 육두구의 여운은 마치 오케스트라의 피날레와 같은 감동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더욱 자세한 맛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입 안 중앙에서 시작되는 블랙커런트와 오렌지의 향이 점차 피트와 시가, 가죽의 깊이 있는 맛으로 발전하고, 이어서 파인애플과 열대과일의 신선한 향이 등장하며, 마지막으로 정향과 계피의 따듯한 여운이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합니다.
이 특별한 위스키의 가격은 약 5만 유로(한화 약 7천만원)로 책정되었으며, 페르노리카의 프리미엄 멤버십 프로그램인 ‘르세르클’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한편, 글렌리벳 증류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방문자 센터를 전면 리모델링하여, 방문객들이 위스키 제조 과정을 직접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0년의 역사와 전통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이곳은 위스키 애호가들의 새로운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더욱 반가운 소식은 홍콩 정부가 수입 증류주에 부과하던 100% 관세를 폐지할 계획을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프리미엄 위스키를 포함한 고급 주류의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아시아 지역 위스키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