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원짜리 칵테일의 비밀, 21년산 위스키부터 사우디 대추야자까지

“한 잔에 15만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칵테일의 숨겨진 이야기”

하이데라바드의 밤거리를 수놓는 화려한 불빛 사이로 독특한 존재감을 뽐내는 탄센 레스토랑. 이곳에서는 한 잔의 칵테일이 단순한 음료를 넘어 예술이 되는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바로 ‘탄센 주얼(Tansen Jewel)’이라 불리는 전설적인 칵테일인데요.

한 잔에 10,000루피(약 15만원)라는 가격에 놀라지 마세요. 이 칵테일에는 세계 각지에서 공수한 최고급 재료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메디나에서 공수한 귀한 아즈와 대추야자부터, 이탈리아 알프스 고산지대에서 채취한 프리미엄 잣, 그리고 특별한 트러플 향이 가미된 베르무트까지. 여기에 2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숙성된 로열 살루트 위스키가 황금빛 금박을 입힌 얼음과 만나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어냅니다.

이 칵테일의 창시자는 세계적인 믹솔로지스트 양둡 라마입니다. 그는 “탄센 주얼은 단순한 칵테일이 아닌, 인도의 전설적 음악가 탄센의 예술혼을 담은 작품”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이 칵테일을 마시는 과정은 마치 한편의 오페라를 감상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첫 향을 맡는 순간부터 마지막 한 모금까지, 입안에서 펼쳐지는 풍미의 변주는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라마가 각 재료의 맛을 추출하고 보존하는 과정에 쏟은 정성입니다. 아즈와 대추야자의 달콤함이 위스키의 깊은 풍미와 만나는 순간, 트러플 향이 가미된 베르무트가 더해져 독특한 감칠맛을 선사하죠. 여기에 이탈리아 잣의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완벽한 밸런스를 이룹니다.

“집에서 이 칵테일을 만들어보고 싶다고요? 제가 드리는 조언은 하나입니다.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을 때만 도전하세요.” 라마의 이 말에서 진정한 장인의 겸손함이 느껴지네요. 실제로 이 칵테일에 들어가는 재료들의 가격만 해도 일반적인 칵테일 한 병 값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탄센 주얼은 단순한 음료가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이자 경험입니다. 인도의 전통과 현대적 믹솔로지의 만남, 세계 각지의 최고급 재료들의 조화, 그리고 장인의 섬세한 기술이 만나 탄생한 이 특별한 칵테일.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미식가들이 탄센 레스토랑을 찾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