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바닷물로 만든 영국 최초의 섬 위스키, 하루 만에 완판

“대서양의 야생을 담은 첫 위스키, 출시하자마자 완판 신화를 쓰다”

영국 남서부 실리(Scilly) 제도의 작은 증류소가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실리 스피릿(Scilly Spirit)이 자사 최초의 위스키를 출시했는데, 놀랍게도 단 하루 만에 전량 완판되는 기록을 세운 것입니다.

이번에 출시된 ‘아일랜드 위스키(Island Whisky)’는 실리 제도 역사상 최초로 생산된 싱글몰트 위스키입니다. 특히 이 위스키는 대서양의 거친 바다물을 증류 과정에 사용해 만들어져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마치 섬의 거친 자연과 대서양의 강인한 기운을 한 병에 담아낸 듯합니다.

이 위스키에는 흥미로운 역사적 스토리도 담겨있습니다. 1707년 11월 2일, HMS 어소시에이션호가 실리 제도 근처에서 침몰한 비극적인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정확히 같은 날짜에 첫 배치를 오크통에 담았다고 합니다.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기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셈이죠.

46도의 알코올 도수를 자랑하는 이 위스키는 “대담하면서도 매력적인 맛과 우아한 특징을 지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첫 출시분은 단 92병, 한 병당 약 23만원이라는 프리미엄 가격에도 불구하고 사전예약자들에게 순식간에 완판되었습니다.

설립자 아서 밀러는 “실리 제도 최초의 위스키를 만들어낸 것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습니다. 증류소는 2025년 4월에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된 두 번째 배치를 출시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한편, 실리 스피릿은 올해 초 약 24억원에 매각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아직 적절한 매수자를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 위스키의 성공적인 데뷔로 인해 기업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국의 수제 증류주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실리 스피릿의 이번 성공은 장인정신과 지역성이 결합된 프리미엄 주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 작은 섬의 증류소가 보여줄 다음 행보에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사출처:https://www.thespiritsbusiness.com/2024/11/scilly-spirit-launches-its-first-whi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