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Whisky Advocate’ 매거진이 선정한 2023년 세계 최고의 위스키 20선에 미국 시애틀의 자존심, 웨스트랜드 증류소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나 주목할 만한 점은 전통적인 위스키 강국이 아닌 미국 웨스트코스트에서 탄생한 위스키라는 점입니다.
웨스트랜드 증류소는 시애틀의 소도(Sodo) 지역에 자리 잡은 크래프트 증류소로, 혁신적인 시도와 장인정신으로 이미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Garryana Eighth Edition’으로 세계 3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바 있어, 이번 수상은 그들의 일관된 품질과 혁신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웨스트랜드의 와인 캐스크 피니시 싱글 몰트 위스키는 기존 위스키의 틀을 깬 혁신적인 숙성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4년간의 전통적인 배럴 숙성 후, 다섯 가지 서로 다른 와인을 담았던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을 거쳤는데요. 테프라니요, 카베르네 소비뇽, 시라, 프티 베르도, 레드 블렌드 와인 캐스크에서 각각의 특징을 흡수하며 독특한 풍미를 완성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이 위스키에 100점 만점에 9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평가 노트를 보면 마치 한 편의 미식 교향곡을 읽는 듯합니다. 달콤한 블랙베리와 라즈베리의 과실향을 시작으로, 구운 사과의 따뜻한 향, 고소한 피칸의 풍미, 신선한 살구의 상큼함이 어우러집니다. 여기에 버터 팝콘의 고소함, 부드러운 바닐라 몰트, 섬세한 티 탄닌, 달콤쌉싸름한 체리 시럽, 그리고 초콜릿의 깊은 여운까지 – 한 모금에 이 모든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가을 병당 74.99달러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14,650병이 한정 출시된 이 위스키는, 현대적 혁신과 전통적 장인정신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명문 라프로익의 ‘엘리먼츠 2.0 캐스크 스트렝스’가 1위를 차지한 이번 평가에서, 웨스트랜드의 선전은 미국 크래프트 위스키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습니다. 전통적인 위스키 강국들 사이에서 당당히 자리매김한 웨스트랜드의 이번 성과는, 앞으로도 계속될 그들의 혁신적인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기사출처:https://www.seattletimes.com/life/food-drink/seattles-west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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