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herohawk

  • 카발란 솔리스트 버번캐스크 (Kavalan Solist Bourbon Cask)

    카발란 솔리스트 버번캐스크 (Kavalan Solist Bourbon Cask)

    대만에서 생산되는 카발란은 역사는 짧지만, 위스키의 열풍이 불기 전에도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물론 마케팅을 잘한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만 특유의 고온 다습한 날씨로 인한 위스키의 숙성이 일반적인 스카치보다 더 스카치 위스키답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카발란 솔리스트 버번 캐스크는 캐스크 스트렝스(CS) 제품으로, 버번을 숙성했던 아메리칸 오크통에 숙성한 제품이다. 카발란에는 여러 솔리스트(CS) 제품이 있는데, 버번…

  • 글렌피딕 12년(Glenfiddich 12 years)

    글렌피딕 12년(Glenfiddich 12 years)

    예전부터 싱글몰트 입문자라면 꼭 거쳐가야 하는 위스키들이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위스키는 글렌피딕 12년이다. 물론 마셔보면 “흠… 어째서”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나 역시도 글렌피딕 12년을 입문자들을 위한 싱글몰트로 추천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글렌피딕이 워낙 많이 팔리다 보니, 위스키를 모르는 사람도 저 사슴 모양의 로고와 삼각형의 병은 알고 있다. 그리고 이는 추천에…

  • 위스키 라벨 읽기. 위스키 고수인척 하기

    위스키 라벨 읽기. 위스키 고수인척 하기

    바에서 위스키를 주문하면 종종 있는 일이다. 바텐더가 내가 마시는 위스키 병을 조용히 테이블 위에 놓아주시는 일 말이다. 얼마 전 처음으로 바에 동행한 친구가 의아해했다. “이렇게 병을 놔주는 게 원래 이런 건가요?” 사실 나도 그동안은 그저 당연한 일이려니 생각했으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건 바텐더들의 작은 배려가 아닐까 싶었다. 위스키를 그저 마시기만 하는 것보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라벨을 읽어보는…

  • 위스키의 숙성. 위스키 숙성은 왜하는 걸까?

    위스키의 숙성. 위스키 숙성은 왜하는 걸까?

    주류 시장은 마케팅이 매우 활발한 분야 중 하나다. 왜 그런가 하면, 실제로 제품과 브랜드 간의 제품 차이가 약하기 때문이다. 아니, 적어도 소비자가 느끼기에는 그렇다. 이와 비슷한 시장은 의류, 신발, 탄산음료 시장이 있는데 이 시장의 특징은 분명 매니아나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차이점이 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별 차이가 없는 제품들을 만드는 곳이다. 나이키의 러닝신발과 아디다스의 러닝신발의 차이를 당신은…

  • 위스키 마시는법, 위스키 테이스팅- 위스키의 12가지 맛과 향

    위스키 마시는법, 위스키 테이스팅- 위스키의 12가지 맛과 향

    개인적으로 위스키를 많이 좋아해서 자주 마시지만 여전히 테이스팅 노트를 쓰거나 맛과 향을 식별하는 방법은 매우 서투르다. 30대 중반쯤 되는 나의 친구들 사이에서는 고수인 척하지만 위스키를 오랫동안 여러 개를 마셔보며 그 맛과 향을 까다롭게 선택하는 소위 “고수”들 안에서는 뭐가 뭔지 모르는 어린이 수준인 셈이다. 위스키가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위스키나 와인 같은 소비하는 사치품의…

  • 여름과 버번

    여름과 버번

    여름은 위스키와 썩 잘 어울리는 날씨가 아니다. 아무리 위스키를 좋아하는 나라도 무더위의 여름날에 떠오르는 건 차가운 냉장고에서 갖 꺼낸 차가운 맥주 한잔이지 위스키가 아니다. 아무리 위스키 열풍이 불고 여름에도 즐길 수 있는 시원한 하이볼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해도 30~40년간 이 맥주 업계에서 뿌려온 여름의 시원한 맥주 한잔의 이미지를 이겨내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하이볼은 너무 만들기 귀찮단…

  • 기네스. 누구나 첫 기네스를 기억한다.

    기네스. 누구나 첫 기네스를 기억한다.

    2010년 겨울쯤 이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 당시에는 카톡 대신 페이스북을 이용하여 친구들과 대화를 하였는데,(이게 어린 친구들에게 다시 돌아왔다는 충격적인 뉴스도 봤다. 물론 컴퓨터가 아닌 핸드폰이겠지만..) 습관처럼 켜두었던 컴퓨터 화면에서 메세지 소리가 들렸다.  “용, 오늘 뭐해?”  정훈이었다. 대학교에서 만난 친구. 특이하게도 성당에서 만난 그 친구는 당시에는 그냥 평범했던 학생이었지만…

  • 블루문 맥주. 드물게 뜨기 때문에 블루문이다.

    블루문 맥주. 드물게 뜨기 때문에 블루문이다.

    “저기.. 우리 만나봐도 괜찮을 것 같아”  메뉴판을 읽어보던 중에 테이블 반대편에서 나온 그녀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녀를 쳐다봤다. 내가 말을 잘못 들었나? 오늘은 이런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그녀도 자신이 한 말에 스스로 놀란 표정이었다. 멋쩍은 웃음으로 나를 쳐다보았으니 말이다. 내 인생의 첫 소개팅에서 나는 지각을 했다.  대충 알아본 역 주변 카페에서 보자고 약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