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피딕 12년(Glenfiddich 12 years)

예전부터 싱글몰트 입문자라면 꼭 거쳐가야 하는 위스키들이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위스키는 글렌피딕 12년이다. 물론 마셔보면 “흠… 어째서”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나 역시도 글렌피딕 12년을 입문자들을 위한 싱글몰트로 추천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1. 유명한 브랜드

글렌피딕이 워낙 많이 팔리다 보니, 위스키를 모르는 사람도 저 사슴 모양의 로고와 삼각형의 병은 알고 있다. 그리고 이는 추천에 큰 도움이 된다. 사실 글렌피딕이라는 이름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위스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글렌모렌지, 글렌알라키 등등 ‘글렌’이 들어간 브랜드가 다 같은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 중에서는 가장 대표적이니 추천에 부담감이 덜하다.

  1. 부드러운 맛(싱글몰트 중에서는)

글렌피딕 12년은 엑스-버번 캐스크에서 숙성되어 나름 싱글 몰트 중에서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스모크 향도 없고 피트 향도 거의 없다. 즉, 위스키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맛이다. 물론 위스키 애호가들에게는 다소 단조로운 맛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건 단점

  1. 저렴한 가격

친구들에게도 매번 이야기하지만, 애초에 위스키를 처음 마시는데 비싼 위스키를 마실 필요가 없다. 아메리카노를 처음 마시면 그냥 쓴맛만 느껴지는 것처럼, 위스키 초보자에게 글렌피딕 30년이나 12년이나 똑같이 독한 ‘양주’일 뿐이다. 글렌피딕 12년의 가격이면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싱글몰트를 즐겨보겠다면 충분히 추천할 수 있다.


최종평

데일리로 마시기에 좋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싱글 몰트인건 이유가 있다.

다만 아쉽운 점은, 안 그래도 글렌피딕 브랜드가 부드러운 맛으로 (어찌보면 밍밍한 맛으로) 유명한데 12년이라는 저숙성과 40%의 알코올 도수와 합쳐져서 맛이 조금 약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싱글몰트이지만 왠지 모르게 싱글몰트가 아닌 느낌? 물론 누군가 싱글몰트 위스키 입문을 한다면 충분히 자신감있게 선물로 사들고갈 위스키다.